교회개척의 성경적 정의와 그 당위성

개념 정리

○ 교회개척 :

  교회개척은 영혼을 구원해서 예수그리스도의 제자로 삼고, 그 영혼을 하나님 나라의 재생산의 일꾼으로 만드는 데에 목적이 있다. 교회개척은 주님의 지상대명령에 순종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모든 목사에게 있어 교회개척은 선택이 아니라 '소명'이다. 바꾸어 말하면, 소명을 받은 모든 목회자 전부는 교회개척자이다.

  목회자는 사명, 즉 '어떤 사역을 할 것인가?'의 차원에서가 아니라 소명(부르심)의 차원에서 교회개척을 생각해야 한다. 목회자는 어떤 사명을 감당하든지 간에 그 사명의 결과로써 영혼구원이 나타나야 한다. 만약, 영혼구원의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무언가 잘못되고 있는 것이다. 그때는 사역을 돌아보고 생각해야 한다. 사역의 결과로서 영혼구원의 열매가 맺혀지지 않고 있다면, 그 사역이 아무리 화려하고 아무리 많은 결과물을 내고 있을지라도 그 목회자는 목회자가 아니라 비즈니스맨이 되어 있는 것일 수도 있다.

○ 교회개척의 성경적 당위성 :

  교회개척이 되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나라는 확장되지 않는다. 하나님의 유일한 전략은 바로 교회개척이다. '교회성장'이란 단어는 하나의 개별교회의 성도 수가 늘어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교회 성장이 아니라 '교회비대'현상일 뿐이다. '교회성장'은 전체 교회의 수가 많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교회, 가시적교회, 지상교회는 아무리 화려하고 거대할지라도 결국 언젠가는 죽는다. (물론, 우주적 교회, 불가시적교회, 천상교회는 영원하다.) 그렇기 때문에, 출산만이 지상교회를 주님 오실 때까지 존재하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교회가 유기체로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방법은 복음을 전파하여 영혼을 출산하고 그 영혼이 교회에 더해지는 것이다.

  혹자는 '교회가 이렇게 많은데? 왜 또 교회개척을 해야하지?'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지극히 인본주의적인 관점에서 나온 생각이다. '아이가 이렇게도 많은데, 왜 또 출산을 하려는 거야? 인구가 이렇게 많은데 왜 나라는 출산율을 높이려 하는거지?'라고 묻는 것과 같은 질문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를 낳기 전, '내 아이가 다른 아이처럼 탁월하거나 똑똑하지 않으면 어떡하지?' '아이를 낳았는데, 교통사고를 당해 죽으면 어떡하지?' '아이를 기를 때 너무 힘이 들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하며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은 건강한 사고가 아니다.(물론 오늘날의 세대들은 이런 생각을 한다.) 건강한 성인 남녀는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어 아이를 출산해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의 창조원리이고 지극히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하나님은 이를 기뻐하신다.

  마찬가지로, '내가 개척한 교회가 탁월한 대형교회가 되지 않으면 어떡하지?' '교회를 개척했는데, 살아남지 못하면 어떡하지?' '교회개척이 너무 힘이 들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교회개척자로 서지 못한다면 소명자로서의 정체성을 잊어버리는 것이다. 교회개척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 가시는데 사용하는 아주 자연스러운 방법이다. 하나님은 이를 매우 기뻐하신다. 우리는 인본주의적이고 인간중심적인 관점에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이라는 점에서 교회개척을 바라보고 순종해야 한다.

느낀 점 및 적용점

  교회개척을 사명의 차원에서가 아니라 소명의 차원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개념이 내게 매우 큰 도전을 주었다. 교회개척은 누군가 특별한 목회자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목회자로 부르신 소명자라면 당연히 그 당위를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 나의 마인드셋을 재설정 해준 것 같다. 지상교회의 탄생과 죽음 가운데, 새로운 교회의 개척은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방법이기 때문에 소명자는 언제든지 그 뜻에 적극적으로 순종해야 한다.

  교회성장은 한 교회의 비대가 아니라 교회 수의 증가라는 측면도 새롭게 생각학게 된 개념이다. 무엇보다, 목회자는 모든 사역의 열매로서 '영혼구원'의 결과를 얻고 있어야 한다는 교수님의 말씀이 내 마음에 깊게 자리하게 되었다.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설교, 심방, 교육, 섬김 사역 가운데 영혼구원의 열매가 나타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교회가 이렇게 많은데, 또 개척한다고?'는 지극히 인본주의적인 생각이다.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고백으로 세워지는 공동체가 교회이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공동체가 교회이다. 하나님은 오늘도 새로운 교회의 탄생을 기뻐하신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 확장에 교회개척을 사용하신다. 하나님께서 나를 구원해 주시고, 구원해 주셨을 뿐만 아니라 목회자로, 소명자로 불러 주셨다. 하나님의 기쁜 뜻에 적극적으로 순종하자. 언제, 어디서 있든 영혼을 살리는 교회개척자로 준비되어 가자.

 

비고) 이 공부일지는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회개척과 복음전도'수업을 듣고, 필자 '그의 별'이 정리하고 생각을 덧붙인 글입니다. 문제가 될 시, 비공개로 전환하겠습니다.

-그의 별